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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치매

by 공부하는 한나 2023. 7. 31.

1.치매의 이해

치매는 선천적인 정신지체나 의식장애 없이 정상적으로 성숙한 뇌에 외상이나 질병 등과 같은 후천적인 다양한 원인으로 기질적 병변이 생기면서 인지기능의 저하가 발생한 것이다. 기억력 장애를 비롯한 지남력 장애, 언어장애, 판단력 장애 등 전반 적인 인지기능의 지속적인 저하가 진행되면서 일상생활이나 사회생활에 지장을 초래하는 경우 치매라고 진단을 내린다. 다시 말해 치매는 하나의 질병명이 아닌 다양한 인지기능의 저하로 인해 여러 증상들이 함께 나타나는 증상들의 묶음, 즉 후천적인 임상증후군을 말한다. 치매는 인지기능의 저하, 행동심리증상, 일상생활수행능력의 저하가 나타나는 임상증후군이다. 치매는 노인이 되면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것이 아닌 뇌의 기질적 손상으로 인해 전반적인 인지기능의 장애가 나타나는 퇴행성 질환이다. 치매는 65세 미만의 대상자에게 생기는 초로기 치매도 있지만 대부분은 65세 이상 노인들에게 발병한다.

 

2.치매의 원인

치매는 대부분 뇌의 기질적인 병변이 그 원인이다. 치매를 일으키는 질환은 매우 다양하여 약 70여 가지의 질병으로 알려져 있다. 치매의 원인에 따라 비가역성 치매와 가역성 치매로 구분할 수 있으며 원인에 따라 진단, 예방, 치료방법이 다양하다. 대사성 질환, 감염성 질환, 중독성 질환, 결핍성 질환, 우울증에 의한 가성치매, 뇌 종양, 정상압 뇌수두증 등 약 10%의 치매는 원인질환의 치료를 통해 완치될 수 있는 가역성 치매이다.

3.치매의 종류

치매의 대표적인 4가지 종류는 알츠하이머형 치매, 혈관성 치매, 루이체 치매, 전두측두엽 치매가 있다. 이 중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치매가 알츠하이머형 치매이다. 치매의 종류별 특징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 알츠하이머형 치매(Alzheimer's dementia; AD)

노인성 치매 중 약 60% 정도로 가장 많이 발생하는 치매 유형이 알츠하이머형 치매이다. 뇌 실질조직과 해마의 현저한 위축이 특징적으로 나타나고, 기억장애를 동반한 인지저하 증상이 천천히 나타나며 점차 악화되는 양상을 보인다. 퇴행성, 진행 성, 비가역적인 특성이 있다. 발생원인을 살펴보면, 베타 아밀로이드 단백질 덩어리가 뭉치면서 신경세포의 외부에 침착하여 다량의 베타 아밀로이드 신경반(neuritic plaque)을 형성하고 신경세포를 손상시킨다. 과인산화된 타우단백질이 신경세포 내부에 침착되어 신경섬유가 엉키면서 신경섬유다발(neurofibrillary tangle)을 형성한다. 안팎에서 공격받은 신경세포가 손상되고 퇴화되면서 뇌 피질과 해마 내에 있는 뉴런과 시냅스가 퇴화되고 뇌의 위축이 나타난다.

(2) 혈관성 치매(Vascular dementia; VD)

알츠하이머형 치매 다음으로 가장 많이 발생하는 치매 유형으로 약 30%의 유병률을 보인다. 혈관성 치매는 인지기능 저하와 뇌혈관 질환의 소견이 동반되었을 때 진단하게 된다. 즉, 뇌출혈, 뇌경색 등의 뇌졸중에 의해서 뇌신경세포가 장해를 입었 을 때 인지기능이 손상되어 나타난다. 뇌의 각 부분에서의 기능 분담이 확실하므로 특정 부분의 혈류가 장애를 받으면 해당 부분의 뇌기능은 장애가 발생하지만 혈류장애가 없는 부분의 기능은 정상으로 보존된다. 따라서 뇌혈관의 손상부위에 따라 다양한 증상이 나타나며 두통, 어지러움, 이명, 실금, 마비 등과 같이 신체적 증상이 초기부터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3) 루이체 치매(Dementia with lewy bodies; DLB)

루이체 치매의 유병률은 약 3~5%에 해당하나, 치매임상진료지침에 의하면 국내 유병률은 약 20%까지 보고되기도 한다. 대뇌피질 신경세포 내에 루이체라는 물질이 관찰되며, 발병 및 진행이 빠르게 나타나고, 하루 중 인지기능의 변동이 자주 나타 나는 독특한 특징이 있다. 루이체 치매는 반복적이고 뚜렷한 환시와 망상이 특징적으로 나타나 심한 경우 현실과 환상을 구분하지 못하여 정신질환으로 의심하는 경우가 많다. REM 수면장애가 동반되어 수면 중에도 깨어있는 것처럼 또박또박 말을 하거나 주먹질하고 일어나서 움직이는 경우도 있다. 파킨슨병에서 나타나는 손떨림, 행동이 느려짐, 근육이 뻣뻣하게 경직됨, 상체가 앞으로 기울어지면서 자세가 불안정함과 같은 운동장애가 나타난다. 반복적으로 넘어지게 되고, 일시적 의식소실이나 실신의 증상을 보이는 경우도 있다.

(4) 전두측두엽 치매(Frontotemporal dementia; FTD)

전두측두엽 치매는 대뇌의 전두엽(이마엽)과 측두엽(관자엽)의 특징적인 위축이 나타나는 인지장애로, 약 3%의 유병률이 보고된다. 초기에 기억력과 같은 인지보다 행동장애와 성격변화가 심하게 나타나는 특징이 있다. 즉 전두엽과 측두로 담당하는 추상적 사고, 판단력, 언어능력 등의 기능이 현저히 저하되면서 행동장애가 나타난다. 판단력 장애가 생기고, 행동이 통제되지 않으며, 사회적으로 부적절한 성적 농담이나 행동을 하고, 충동장애나 공격행동이 빈번하게 나타난다. 개인위생관리가 안 되고 상황에 맞는 감정표현도 어려워진다. 이러한 증상으로 인해 보호자를 굉장히 당혹스럽고 고통스럽게 하기도 한다. 성격이 고집스러워지면서 급격한 성격변화가 생기고 말을 표현하거나 이해하는 데 장애가 생기면서 같은 말이나 어구를 반복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