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의 인지장애

1.인지장애의 이해

인지장애란 기억력, 주의력, 언어능력, 시공간 능력, 판단력 등의 다양한 지적 능력이 저하된 상태를 의미한다. 인지장애의 정도는 아주 경미한 경우에서 심한 경우까지 다양하다. 경도인지장애(mild cognitive impairment; MCT)는 인지기능이 정 상보다는 저하되어 있으나 경미한 상태를 의미한다. 섬망이나 다른 정신과적 질환이 없는 상태에서 신경심리평가를 통해 인지저하로 판단된 경우에 해당한다. 동일한 연령대와 교육수준에 비해 경미한 인지장애를 보이나 기본적인 일상생활능력은 비교적 유지되어 치매라고 할 정도로 심각한 상태는 아니다. 치매는 인지장애가 심하여 일상생활이나 사회생활에 지장을 주는 경우를 말한다. 경도인지장애는 치매와의 경계선상에 있는 상태이므로 치매로 이행될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 역학 연구에 의하면 경도인지장애는 알츠하이머병으로 이행될 가능성이 1년에 10~15%, 4년에 50%에 달하며, 기타 혈관성 치매, 루이체 치매, 전두측두엽 치매로 진행할 가능성도 높다고 보고되었다. 또한 경도인지장애에서 치매로 진단받는 기간이 5~10년이 소요된다고 할 만큼 치매 고위험군에 해당한다. 즉 경도인지장애는 표면적으로 볼 때에는 정상이나 치매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은 상태이다. 따라서 경도인지장애는 치매예방과 조기진단에 있어 임상적으로 매우 중요한 단계이다. 경도인지장애 단계 에서 치매로 진행되지 않도록 예방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지속적인 관리와 선별검진이 필요하다.

 

2.경도인지장애의 증상

경도인지장애의 주증상은 기억력 저하를 호소하는 것이다. 최근에 있었던 일을 기억하지 못하고 같은 말을 반복하는 증상이 나타난다. 기억력뿐만 아니라 다른 인지 기능의 저하가 동반된다. 언어능력이 저하되어 말을 이해하거나 표현하는 능력이 저하되고, 사물의 이름이 생각나지 않아 그것, 저것과 같은 대명사를 많이 사용한다. 시간과 장소를 헷갈려 하거나, 판단능력 등이 저하되기도 한다. 3.경도인지장애의 간호관리 경도인지장애의 치료 방향은 치매를 예방하는 것이다. 현재 경도인지장애에 대한 치료약이나 치매를 예방할 수 있는 약물은 없는 상황이다. 일부에서는 알츠하이머병 치료약인 도네페질을 사용하거나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s), 비타민 E, 혈액순환개선제 등을 사용하기도 하지만 아직 확실한 효과에 대해서는 검토가 필요한 상황이다. 따라서 치매를 예방하기 위한 다양한 비약물적 접근이 중요하다.

경도인지장애 대상자의 치매를 예방하기 위한 비약물적 접근방법으로는 다음과 같다.

• 치매예방을 위한 인지기능훈련

• 정기적인 건강검진과 치매 조기검진

• 건강한 식사습관 : 과일, 채소, 단백질의 섭취, 고지방 및 고칼로리 음식의 제한

• 규칙적인 운동 및 신체활동 : 꾸준한 걷기 운동을 포함한 유산소 운동

• 지속적인 두뇌활동 : 독서, 일기 쓰기, 퍼즐 맞추기 등 부지런히 읽고 쓰는 활동

• 지속적인 사회활동 : 가족 및 친구들과 자주 소통

• 금연, 적당한 음주(하루 1~2잔, 주 3회 이하)

• 뇌손상 예방 : 머리를 다치지 않도록 조심

 

4.노화에 의한 기억력 감퇴, 경도인지장애, 치매 비교

(1) 기억력 감퇴

• 힌트를 주면 다시 기억할 수 있으며, 지적 능력이 유지된다.

• 전반적인 인지장애와 무관하다.

• 동일 연령대와의 비교보다는 개인의 기억력 변화에 따라 판단한다.

• 일상생활활동을 독립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

(2) 경도인지장애

• 정상 노화과정보다는 인지기능이 저하된 상태이다.

• 나이와 교육 수준에 비해 경미한 인지장애를 보인다.

• 일상생활수행능력이 비교적 유지되어 있다.

• 치매 고위험군

(3) 치매

• 뇌의 기질적 손상에 의해 발생한다.

• 기억력, 시공간 능력, 계산력, 판단력 등 전반적인 인지장애

• 일상생활수행능력의 장애가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