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노인

노화에 따른 신체적 변화 : 감각기계

by 공부하는 한나 2023. 6. 19.

노화는 인간의 성장과 발달이라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신체구조와 기능이 변화되는 보편적인 과정이다. 이곳에서는 감각기관의 노화에 따른 변화에 대해 이야기 하겠다.

 

1. 감각기계

감각기능은 신체의 내적, 외적 상황의 변화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여 뇌에 전달하는 기능을 말하며 이러한 정보수집의 수단이 시각, 청각, 미각, 후각, 촉각 및 통각 등의 감각이다. 특히 감각수용의 현저한 변화는 시력과 청력에서 일어나므로 이에대해 자세히 살펴보고자 한다.

 

(1) 시각변화

노화로 인한 눈의 구조와 기능 변화는 40대부터 약화되어 50대에 그 속도가 현저하고 65세 이상 노인이 되면 대부분 일상생활을 수행하는 데 불편을 느끼게 된다. 노인의 시각적인 변화는 노인의 활동에 많은 영향을 주기 때문에 고려해야 할 중요한 부분이다.

① 외형상의 변화

가장 먼저 보이는 외형상의 변화는 눈꺼풀의 탄력이 저하되고 처지는 것이다. 또한 속눈썹이 감소하거나 짧아진다.

② 눈물의 분비기능 감소

노인은 눈물의 분비기능이 감소하는데, 보통 80세 이후에는 10대에 비해 눈 25%만 생산된다. 눈이 건조해지고 뻣뻣하거나 타는 듯한 느낌을 호소한다. 미세먼지나 이물질을 제거하지 못해 눈이 자극되거나, 세균으로부터 눈을 보호하는 라이소자임의 감소로 감염 위험성이 증가한다. 노인들은 보통 중앙난방, 건조한 날씨, 바람, 공기오염 등의 환경적 요인으로 인해 안구건조 및 자극이 증가하는 경향이 있으며, 적절한 습도를 유지시켜 주는 것이 필요하다.

③ 수정체의 기능 감소

노인은 수정체의 투명도가 감소되면서 색상을 왜곡시키는 황색변색이 발생한다. 노란색 색안경을 쓰고 세상을 바라보는 것처럼 보이고 색상을 세밀하게 구분하기 힘들다. 노인들이 모든 어두운 색을 검정색으로 지각하는 경우나, 빨간색 립스틱을 선호하는 것, 베이지색보다는 원색을 좋아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따라서 노인을 위한 디자인을 계획하면서 색 구분을 하고자 할 때에는 보색을 이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노인은 수정체의 탄력성 저하로 인해 렌즈 조절기능이 변화되고 가까이 있는 물체에 초점을 맞추기 어려워지는 원시가 나타난다. 가까이 있는 물체를 보기가 어려 워지면서 노인은 신문이나 책의 작은 글씨가 잘 안 보이게 된다. 따라서 독서를 하거나 가까운 물체를 볼 때에만 간헐적으로 초점이 앞에 맺히게 하는 안경을 쓰거나 돋보기를 활용할 수 있다.

④ 홍채의 조절기능 변화

홍채의 조절기능 변화로 빛의 변화에 적절하게 동공의 크기를 조절하는 능력이 저하되면서 빚을 받아들이는 능력이 감소한다. 이에 따라 어둠과 밝음에 대한 적응 시간이 길어지고 눈부심에 대해 민감해진다. 이로 인해 노인은 밝은 곳에서 어두운 곳으로, 또는 반대의 경우에도 빛에 대해 적응하는 능력이 감소한다. 밤에 어두운 곳에서 잘 보지 못하는 현상도 적응력이 감소되어 있기 때문이다.

⑤ 시력 및 주변 시야의 감소

시력은 눈을 통해 사물의 색과 크기, 거리, 각도 등을 판단하는 능력이다. 노인이 되면 사물을 인식하는 능력은 물론 거리와 높이를 인지하는 능력이 감소하고 주변 시야가 감소하여 사고와 손상의 위험성이 증가된다.

 

(2) 청각 및 평형감각의 변화

청각기관은 청각뿐만 아니라 평형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기능을 한다. 청각은 인간의 생활 속에서 관계를 유지하거나 소통하는 데 중요한 감각이며, 대개 50대 이후 부터 연령 증가에 따른 청력 감소가 현저하며 여성보다는 남성에게 많이 발생한다. 평형감각은 자세를 유지하고 활동을 하는 데 중요한 감각이다.

① 외형상의 변화

노인을 볼 때 가장 먼저 보이는 외형상의 변화는 귀의 피부 탄력성이 감소되어 귀에 주름이 생기고 늘어지는 것이다.

② 소리의 전달문제와 관련된 청각의 저하

노인은 귀지를 생성하는 피지선의 기능이 저하되어 건조한 귀지가 외이도 폐쇄하기도 한다. 고막은 섬유성 변화가 생기면서 두꺼워지고 중이의 작은 뼈인 귓속 뼈 사이의 관절에는 관절염과 같은 퇴행성 변화가 나타난다. 내이의 청각수용체인 털세포가 감소하고 청신경이 퇴화하면서 소리를 전달하는 데 장애가 나타나 청각이 저하된다.

③ 고음을 감지하는 능력 감소

65세 이상 노인의 60% 가량이 노화로 인해 고음을 듣는데 문제가 있다. 노인은 고음- 중등도음 - 저음의 순으로 음파를 감지하는 능력이 퇴화된다. 따라서 노인의 청력이 감소되었다고 생각하여 큰 소리로 말하면 상대적으로 고음으로 소리치게 되면서 오히려 더 알아듣기 힘들다. 이런 경우 저음으로 말해야 잘 있다.

④ 자음을 구분하는 능력 감소

노인은 자음을 구분하는 능력이 감소되어 스, 쉬, 취, 트 라는 단어를 잘 구분하지 못하고 단어의 일부만 들을 수 있다. 주변 소음이 있을 때는 더욱 소리를 구별하기 힘들다. 따라서 노인과 의사소통할 때에는 조용한 곳에서 대화해야 효율적으로 소통할 수 있으며, 또박또박 정확하게 발음하고 이를 정확히 이해하였는지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⑤ 내이의 퇴행성 변화로 인한 평형감각의 저하

내이의 반고리관과 전정기관에서는 평형감각을 감지하여 전정신경을 통해 전달한다. 노인은 내이의 기관들이 퇴행성 변화가 나타나면서 청력저하뿐만 아니라 평형 감각도 저하되어 있다. 평형감각의 저하는 노인의 낙상 및 사고 위험성을 증가시키므로 주의해야 한다.

 

(3) 미각 변화

노인이 되면 미각을 감지하는 맛봉오리(미뢰)의 수가 감소되어 맛감각을 느끼는 역치가 높아진다. 즉 성인보다 더 강한 자극이 있어야 노인은 맛을 느낄 수 있다. 특히 짠맛과 단맛 수용체가 영향을 많이 받고 상대적으로 신맛과 쓴맛은 유지된다. 또 한 침의 분비량 감소로 인해 미각변화와 구강건조, 식욕저하 및 소화기능 저하가 나타난다. 이러한 노인에게는 좋은 구강위생, 음식에 다양한 향신료 활용이 입맛을 좋게 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4) 후각 변화 코 안의 후각을 감지하는 후각상피세포 내 신경세포가 감소하여, 냄새를 감지하거나 구분하는 능력이 나이와 더불어 저하된다. 80세 노인 중 80% 이상이 냄새를 맡는 민감성에 주된 손상을 보이고 있어 유해한 냄새를 구분하지 못하게 된다. 또한 후각은 미각을 자극하기 때문에 후각기능의 감퇴와 함께 미각기능이 저하되어 식욕이 없어진다.

 

(5) 촉각 변화 촉각(피부감각)은 45세까지는 증가하다가 그 이후로 현저히 감퇴되는 경향이 있다. 또한 노인은 피부에서 느끼는 온도변화를 감지하는 데 어려움이 있어 쉽게 화상을 입을 수 있다. 압박에 대한 감각을 감지하는 능력이 저하되어 피부손상 위험성이 증가한다. 통증감각에 있어서도 노인의 만성통증은 증가하지만 통증을 감지하는 민감성은 감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