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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노인과 가족

by 공부하는 한나 2023. 6. 26.

1. 노인과 가족 간의 관계

가족은 사회를 구성하는 가장 기본적인 단위이다. 가족의 구성원은 상호의존적인 관계이다. 노인에게 가족은 매우 중요한 인적 자원이다. 가족은 정서적 지지, 정보 제공, 물질적 보조 등의 다양한 지원을 주고받는데, 생물학적 노화와 사회적 노화로 인하여 사회에서 유리될 가능성이 높은 노년기에 가족의 중요성은 더 대두되고 있다.

 

2. 가족 간호(Family caregiving)

우리나라는 유교주의적 전통에 의해서 효의 윤리와 가부장적 가족구조가 형성되었다. 가족 내에 질병이 있는 가족구성원이나 노인에 대한 돌봄을 가족이 해결하려 하였다. 무엇보다 큰아들, 며느리에게 노인 부양에 대한 책임이 전가되기도 하였다. 하지만 핵가족화와 여성의 사회 진출로 기존의 노인 부양에 대한 역할의 변화가 초래되었다. 무엇보다 인구의 노령화로 노인 돌봄에 대한 책임이 단순히 가족만의 문제가 아닌 사회적 공적부조로 변화되고 있다.

 

 

3. 가족 간호자의 특성

노인 환자를 돌봄에 있어 가족간호자의 역할은 중요하며, 희생 역시 크다. 노인을 돌보는 대부분의 가정은 정식 서비스 제공기관이 아닌 가족구성원이 노인간호를 제공하고 있다. 평균 수명이 증가하면서 노인 배우자가 돌봄을 제공하는 비율이 점차 늘고 있으며, 최근에는 건강한 노인이 다른 노인을 돌보는 매칭형 복지사업으로서 노노케어(老-老 care)도 점차 증가하고 있다. 또한 돌봄 제공자로서의 중년기의 여성들은 자녀와 부모를 보살피는 책임을 동시에 떠맡게 된다. 가족 내 노화나 질병으로 자가간호나 독립적 일상생활을 하기 어려운 노인을 돌봐야 하는 가족들은 자신의 신체적 • 정서적 • 사회적 건강을 정기적으로 체크해야 한다. 특히 취약한 가족들은 자신의 중년기의 딸들 혹은 며느리들이다. 그들은 자녀양육으로 희생하고 힘겨운 세월을 보낸 뒤 자녀들이 독립적 생활이 가능하고 집을 떠나기 시작하면서 약간의 자유로움을 맛볼 시기가 시작되는 사람들이다. 이러한 딸들 혹은 며느리들은 그들의 부모를 단호하게 거절하고, 낯선 사람에게 간호를 맡기고, 시설로 보내는 것을 할 수가 없다. 그러나 이것이 그들의 경력, 수입, 결혼관계, 우정, 여가활동, 에너지에 무슨 의미가 있는가? 많은 중년여성이 이런 딜레마에 직면함에 따라 특별한 간호중재가 제공되어야 한다.

 

4. 가족 간호자의 부담감(Caregiver burden)

(1) 부담감

노인을 돌보는 가족간호제공자의 반응은 긍정적인 반응보다는 주로 부정적인 반응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긍정적인 반응은 간호제공과 관련하여 긍정적인 감정을 갖고 있을 때 발생한다. 즉 자아만족감, 감사함, 가치 있는 의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했으며 개인적인 도전에 적응하고 있다는 것을 인식함으로써 기인하는 자기존중감 등과 같은 반응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가족간호자는 다양한 수준의 신체적 • 정신 적• 사회적 부담감을 경험하게 된다. 일반적으로 간호제공에 투자하는 시간이 많을수록, 업무가 개인적인 것일수록, 업무를 조절할 시간이 부족할수록 많은 부담감을 경험한다. 또한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지, 혹은 현재 발생하고 있는 일을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지에 대한 지식의 결핍(무지에 대한 공포)이 간호제공자의 스트레스를 증가시킨다. 부담이라는 것은 주관적인 상태이지만 객관적 지표로서 나타나기도 한다. 신체적 부담감은 간호자가 피로감을 호소하거나, 새로운 질병 발생 혹은 기존 질환의 악화 등으로 나타닐 수 있다. 정신적 부담감은 긴장감과 스트레스뿐 아니라 심한 경우 우울증으로 나타나게 된다. 가족구성원, 며느리나 딸의 입장에서 간호를 제공하는 것은 때로는 당연시되고 다른 가족구성원의 도움을 전혀 받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이러한 헌신적인 간호에도 불구하고 노인대상자는 노화와 함께 어쩔 수 없이 점차 쇠약해지므로 다른 가족의 무관심, 대상자의 호전 없는 악화, 간호제공에 대한 보상이 없는 것 등으로 인해 자신의 노력에 대한 무가치감, 무능력감, 자아존중감의 상실 등을 경험하게 되며, 이로 인하여 우울증 및 소진의 발생위험이 매우 높아진다. 사회적 부담감은 간호자가 간호제공을 위해서 투자하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개인의 사회적 활동에 영향을 미치게 되는 것을 말한다. 직업을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하며, 대상자의 간호요구가 높아지면서 간호를 위한 비용이 점차 상승하게 되므로 경제적인 부담도 증가하게 된다.

 

(2) 가족간호자에 대한 중재

가족간호자의 부담감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을 파악하고 그 요인들을 최소화시키는 중재방안에 대한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다.

① 간호제공자의 부담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가. 객관적 스트레스원

• 질병의 중증도(severity) : 일반적으로는 질병이 심각할수록 간호자에게 미치는 정서적 영향이 크다.

• 질병의 시작이 갑작스러운 경우(suddenness) : 질병 발생이 갑작스러운 경우 가족의 스트레스는 더 심하다. 심장발작이나 뇌졸중과 같은 갑작스런 질병의 발생, 갑작스러운 암 진단과 같이 초기 급성기 동안 간호제공자의 스트레스는 더 심화된다.

• 질병으로 인한 환자의 변화(degree) : 질병이 환자에게 영향을 미치는 정도에 따라 스트레스가 다르게 나타난다. 환자의 행동변화나 증상발현이 나타나는 질병인 경우, 즉 뇌졸중이나 치매의 경우 성격, 인지, 기억력에 변화가 일어나고 의사소통에 문제가 생기게 되므로 더 큰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나. 매개요인

• 성별 : 여성이 남성보다 더 고통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난다. 이는 일반적으로 여성들이 더 많은 책임을 지고 있기 때문일 수도 있다. 또한 여성들은 우울, 낮은 사기, 무가치함 등을 경험하는 데 반해 남성은 간호의 한계를 정하고 집안일을 위임하는 등으로 비교적 잘 관리한다는 견해도 있다.

•환자와의 관계 : 자녀보다는 배우자가 더 많은 스트레스를 경험하게 된다. 그러나 질병 발생 전에 관계가 더 좋던 배우자는 부담감을 적게 느끼는 것으로 나타난다.

•건강상태 : 간호제공자의 건강이 좋지 않은 경우 더 고통을 받는다. •사회적 지지 : 간호제공자가 이용할 수 있는 사회적 지지가 존재하는 경우 스트레스를 덜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② 간호제공자의 부담에 대한 효과적인 중재방법

가. 지지적 중재 간호제공자에게 정서적 • 정보적 지지를 제공하고 스트레스에 대한 대처기술을 증진시킬 수 있는 지지를 제공하는 것이다.

 

나. 교육적 중재 가족간호자들은 실제로 간호제공에 대한 무지로 인한 두려움 때문에 느끼는 부담감이 매우 크다. 따라서 대상자의 요구를 더 잘 충족시킬 수 있도록 간호제공자에게 전문적 교육을 통해 정보와 기술을 제공한다.

 

다. 직접적인 서비스 가족간호자에 대해 상담과 치료, 휴식간호(respite care) 같은 다양한 방법의 직접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법이다.

 

(3) 가족간호자를 위한 휴식간호(Respite care)

Respite care는 가족들에게 일시적인 휴식을 제공하는 서비스이다. 노인들을 휴일 혹은 단기간 입원시킴으로써 간호제공자는 1~2주 동안 휴식할 수 있게 된다. 우리나라의 주간보호시설이나 단기보호시설 등이 그 예이다. 요양보호사가 각 가정을 방문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문요양서비스를 이용한다면 가정에서도 respite care를 제공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