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약한 노인에 대해 이해하고 간호하는 방법에 대해서 이야기해보려 한다.
1. 허약(Frailty)의 이해
(1) 허약의 개념
허약노인은 겉으로 볼 때 힘이 없고 일상생활을 독립적으로 하지 못한다. 음식을 잘 먹지 못하며 전신적으로 기능이 저하되어 있고 몸이 여기저기 아프거나 모호한 증상을 호소한다. 또한 정서적으로 불안하거나 우울하고 위축되어 있는 모습이다. 사회적으로도 활동이 제한되어 있어 다른 사람과의 교류가 없고 고독한 모습을 보인다. 정확한 허약의 개념을 이해하지 않은 상태에서도 보편적으로 허약노인은 정상 노인과 구분된 모습으로 이해될 수 있고 우리 주위에서 자주 보이는 모습이다. 허약이라는 개념은 사전적으로 힘이 없고 기운이 없어 일상생활을 하지 못하는 약한 상태를 의미한다. 허약은 노인증후군 중의 하나로 허약증후군이라고 표현한다. 허약은 노인의 여러 인체시스템의 기능저하가 축적되면서 나타난 결과이다. 기능적 예비능력의 감소와 적응력 손상이 특징이며 이로 인해 쇠약해지는 결과를 초래한다. 노화로 인해 동반되는 생리적인 기능저하가 복합적으로 나타나면서 신체적• 정신적 • 사회적인 건강문제에 취약해지나, 장애(disability)가 발생하지는 않은 상태를 의미한다.
(2) 허약의 중요성
건강한 노인이라도 질병, 사고, 일상생활의 중요한 사건과 관련하여 생리적으로 취약해지면 허약해질 수 있다. 노인이 허약해진 상태가 지속되거나 관리되지 못하면 건강문제가 악화되면서 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 허약은 노인의 낙상, 장애, 병원 입원이나 장기요양시설 입소를 증가시키며 의료기관의 이용이 늘어나기 때문에 의료비용의 지출 또한 지속적으로 상승된다. 또한 심각한 기능저하로 인해 독립적 생활을 못하게 되고 이는 삶의 질 저하뿐만 아니라 노인의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다. 허약노인은 건강한 노인보다 3년 내 사망률이 2배 이상 증가한다고 보고되고 있다. 많은 역학조사에서 허약은 노인의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상태로 장애와 사망률 등을 예측하는 결정적인 요인으로 보고되면서 점차 그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노인의 장애발생 및 장기요양예방의 관점에서 허약노인을 관리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3) 허약의 관점
① 허약의 생리학적 관점 식욕저하는 만성적인 저 영양상태를 초래하고 단백질 섭취가 부족해지면서 근육량이 감소된다. 근육량 감소는 근력저하, 보행속도 감소, 활동량 저하로 이어져 노인의 에너지 소비량이 감소하게 된다. 이는 다시 식욕저하로 이어지면서 허약의 악순환이 지속된다. 즉 허약을 초래하는 대표적인 요인으로 식욕저하(anorexia)와 근감소증(sarcopenia)을 제시하고 있으며, 이는 염증성 사이토카인이 증가된 환경에서 촉진되는 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허약노인에 터류킨-6, 인터류킨- 1B, TNF-a와 같은 염증성 사이토카인이 증가되어 확인하였다. 허약의 생리학적 관점은 허약을 신체적 영역의 평가에 의해 결정된다고 보고 있다. 이러한 관점은 장애나 사망과 같은 객관적인 특성에 대한 예측력이 높다.
② 허약의 다차원적인 관점 허약은 신체적 • 정신적 사회적 영역 중 한 개 이상의 영역에 손실을 경험할 때 나타날 수 있다는 관점이다. 허약은 유전적 요인과 연령, 생활환경, 상애사건 등으로 인해 질병이 발생하거나 생리적인 예비용적이 감소하게 된다. 이는 신체적 • 정신적 • 사회적 허약으로 이어지며, 이로 인해 장애, 의료서비스 이용, 사망 등의 부정적 결과에 영향을 미친다. 허약은 복잡한 개념이기 때문에 단일영역만으로는 판단할 수 없으며 다양한 요소를 함께 살펴보아야 하는 역동적인 상태로 있다.
2. 허약의 증상
식욕부진, 영양불량, 탈수, 체중감소, 비만, 피로, 근감소증, 근력감소, 보행속도 지연, 불안정한 보행, 신체활동 감소, 생리적 기능저하 등과 같은 신체적인 증상이 나타난다. 또한 우울, 의욕저하, 정서적 소진과 같은 정신적인 증상, 기억력 저하, 섬망 등과 같은 인지적인 증상, 사회적 고립, 외로움 등과 같은 사회적 측면에서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3. 허약의 간호관리
핵심은 허약의 발생을 예방하고, 기능소실 및 장애로의 전환을 예방하는 것이다.
• 영양섭취 : 노인은 적절한 칼로리를 섭취하는 것은 물론 단백질, 비타민, 무기질 섭취를 증가시켜야 한다. 특히 단백질은 근육량과 밀접하므로 필수적으로 섭취해야 한다. 골절을 예방하기 위해 칼슘, 비타민 D의 섭취도 증가시켜야 한다.
• 구강관리 :충분한 영양섭취를 위해서는 구강건강이 필수적이다.
• 일상생활 활동 수준 유지 : 허약한 노인의 가족들은 노인을 위해 무엇이든 대신해 주는 것을 돕는 것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노인이 집안일을 돕거나 일상생활 속에서 몸을 움직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신체기능을 향상시킬 수 있는 방법이다.
• 운동 : 근력강화를 위한 지속적인 운동이 중요하다. 그러나 허약한 노인은 뼈가 가늘고 쇠약하여 골절 위험이 높으므로 격렬한 운동이나 달리기, 점프 등은 피해야 한다. 걷기, 수영, 스트레칭과 같은 유산소 운동을 격려하되 노인의 운동 수준에 맞춰 무리하지 않게 운동하는 것이 중요하다.
• 스트레스 및 우울예방 : 일상생활 속에서 기분전환 할 수 있는 방법을 선택중 스트레스를 관리하고 적극적으로 우울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스트레스의 조절을 위해 본인만의 스트레스 관리법을 만들 수 있다. 우울이 심한 경우 약물요법을 고려할 수 있다.
• 사회활동 : 사회적 접촉을 증가시키기 위해 경로당 및 복지관 이용, 노인 교육프로그램 참석, 자원봉사, 종교활동 등을 격려한다. 가족과 함께 하는 활동도 좋다.
• 안전관리 : 낙상과 같은 안전사고는 노인의 기능저하를 일으켜 허약을 초래할 수 있다. 따라서 노인의 거주환경을 평가하여 안전한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 만성질환 관리 : 노인의 만성질환을 적절하게 관리하지 못하면 합병증으로 생리적 기능저하 및 허약, 장애 등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노인이 가지 만성질환을 파악하고 적극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좋다.
• 약물부작용 예방 : 노인은 약물의 부작용이 흔하게 발생할 수 있다. 또한 많은 약물을 복용하기 때문에 약물 간의 상호 작용도 고려해야 한다. 노인이 복용하고 있는 약물을 검토하여 불필요한 약물을 중단하고 약물의 부작용과 상호작용의 가능성을 사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 허약평가를 통해 확인된 노인대상자의 요구와 건강문제를 중심으로 개별화된 맞춤형 간호중재를 시행하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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