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Hypertension)

1. 고혈압의 이해

고혈압이란 정상 범위를 벗어난 혈압으로 혈압의 상승과 상승된 상태의 지속이 있을 때를 의미한다. 즉 계속적으로 혈압이 높은 상태이다. 혈압은 하루에도 수시로 변하고, 식사, 술, 스트레스, 기분, 자세에 따라서도 달라지므로 정확한 혈압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휴식 후 3번 이상 측정해야 한다. 평균 수치가 수축기 혈압 140 mmHg, 이완기 혈압 90 mmHg 이상인 경우에 고혈압이라고 진단한다. 노인은 동맥벽의 탄력성이 감소하고 혈압을 감지하는 압력수용기에 대한 반응이 감소하면서 혈압변화에 대한 민감성이 저하되어 있다. 따라서 수축기 혈압이 상승하고 이완기 혈압은 유지되는 고립성 수축기 고혈압과 체위성 저혈압의 발생 위험성 이 증가한다. 그리고 평소에는 정상이다가 흰 가운을 입은 의사를 보거나 의료 환경에 노출되면 혈압이 상승되는 백의(white coat) 고혈압이 있는 경우도 흔하다. 노인은 성인에 비해 고혈압을 조절하기가 어려운 특징이 있다. 노인은 55~65세에 혈압이 정상이던 사람의 90%가 80~85세가 되면 고혈압이 생기며, 65세 이상 고혈압 전 단계인 사람의 50%는 4년 후 고혈압으로 진행하게 된다.

 

2. 고혈압의 증상

고혈압은 뚜렷한 증상이 없다가 뇌졸중과 같은 합병증으로 갑자기 사망하는 경우가 있어 침묵의 살인자라고도 불린다. 대부분은 특별한 자각증상을 보이지 않는 경우가 많으므로 혈압을 측정해 보지 않는 경우 스스로 인지하지 못하고 생활하는 경우가 많아 위험하다. 증상이 있는 경우 초기 증상으로는 두통, 뒷목이 뻐근한 증상, 어지러움, 코피, 피로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또한 기억력 장애, 지남력 장애, 혼돈, 시력장애, 약한 진전(remor)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3. 고혈압의 간호관리

고혈압은 완치가 아닌 조절하고 관리하는 질환으로 인식하고 지속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아 관리에 소홀해지기 쉬우므로 고혈압으로 인한 합병증 예방이 중요하다. 규칙적으로 혈압을 측정하되, 노인에서는 체위성 저혈압이 흔하므로 앉은 상태와 서있는 상태에서 혈압을 측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체위변경으로 인한 혈압의 차이가 수축기 혈압이 20mmHg 이상 혹은 이완기 혈압이 10mmHg 이상 떨어지면 체위성 저혈압을 의미한다. 간호관리에는 표준 체중 유 식이요법, 운동요법, 약물요법, 합병증 예방, 혈압교육 등이 있다.

① 표준 체중 유지

체중이 정상보다 증가하면 고혈압 발생 확률이 두 배에서 여섯 배까지 증가한다. 체중을 10kg 감량하면 혈압은 약 25/10 mmHg 감소하게 된다. 따라서 비만인 경우는 반드시 체중을 조절하여 정상 체중을 유지하도록 한다. 복부비만을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다.

② 식이요법

식이는 저나트륨, 고칼륨, 저지방, 저칼로리 식이가 필요하다. 노인은 염분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므로 소금 섭취를 줄이는 것이 효과적이다. 일일 소금 섭취량은 10g 이하가 적당하며 노인에게 교육할 때는 구체적으로 적용해서 교육하는 것이 필요하다. 칼륨 섭취를 증가시키고, 포화지방과 콜레스테롤이 적은 식사를 격려하는 것이 좋다. 채소, 과일, 저지방 유제품은 충분히 섭취하며, 설탕이 많이 포함된 식품과 음료수 섭취는 줄여야 한다. 변비를 예방하기 위해 고섬유질 식이를 격려한다.

③ 운동요법

빠르게 걷기, 수영 등과 같은 유산소 운동이 격렬한 운동보다 혈압을 낮추는 데 더욱 효과적이다. 또한 균형운동이나 근력운동을 병행하는 것도 좋다. 노인은 몸이 불편하거나 날씨변화가 심할 때, 과식 직후에는 운동을 금지하는 것이 좋으며, 평소에 하는 운동도 무리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반드시 준비운동, 본운동, 정리 운동을 해서 운동에 대한 몸의 컨디션을 유지해 주는 것이 좋다. 주 3~5일, 30~45분 정도, 최대 심박동 수 60~70%를 유지하는 운동을 지속적으로 수행한다.

④ 약물요법

초기에는 비약물요법을 중심으로 관리하지만 혈압이 조절되지 않으면 약물요법을 시작해야 한다. 고혈압의 치료가 필요한 기준 혈압은 성인은 140/90mmHg이지만, 65세 이상의 노인은 150/90mmHg 이상으로 제시되고 있다. 약물. 하는 경우에도 비약물요법을 병행해야 한다. 노인에게 집중적인 약물치료를 되면 혈압이 갑자기 떨어질 수 있으므로 현기증, 혼돈, 실신, 안절부절못하거나 졸음 등의 저혈압 증상이 나타나는지 확인해야 한다. 고혈압 약물은 임의로 중단하지 않도록 교육하며, 약물의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는지 잘 관찰해야 한다.

⑤ 합병증 예방과 교육

고혈압은 동맥경화증과 함께 동반되면서 심근경색, 심부전과 같은 심혈관질환, 뇌졸중과 같은 뇌혈관질환, 대동맥류 파열, 신장질환, 망막질환과 같은 합병증이 동반될 수 있다. 따라서 고혈압관리는 합병증의 발생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혈압관리를 통해 뇌혈관질환의 35~40%, 심근경색증의 20~35%, 심부전의 50% 를 감소시킬 수 있다. 또한 고혈압은 꾸준히 관리해야 하는 만성질환이므로 이에 대한 지속적인 교육이 필요하다.

⑥ 생활습관 개선

스트레스 관리, 적절한 휴식, 금연, 절주와 같은 생활습관 관리를 반드시 병행하여 혈압을 조절하는 것이 좋으며, 그 외에도 바이오피드백, 요가, 명상, 이완요법 등도 혈압 강하에 효과적인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