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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노인의 우울과 고독감

by 공부하는 한나 2023. 7. 26.

오늘은 노인의 우울과 고독감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시간을 갖겠다.

 

1. 노인의 우울증

(1) 노인성 우울증의 이해

노인의 우울은 노년기 정신적 건강문제 중 가장 흔하다. 우울증은 삶의 의미, 흥미, 즐거움이 감소되는 슬프고 불행한 감정적 경험으로 삶의 질을 저하시키는 대표적 질환이다. 우울증은 치료가 잘 될 수 있는 질환이지만, 인식의 부족으로 진단과 충분한 치료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노인성 우울증은 신체효율 감소, 역할 상실, 은퇴, 수입 감소, 자아상의 변화, 가족과 친구의 죽음, 생애 말기에 대한 걱정 등의 여러 가지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또한 만성질환을 가지고 있으면 우울 발생 가능성이 높다. 노인성 우울증을 유발하는 신체질환에는 파킨슨병, 뇌졸중, 췌장암, 다발성 경화증, 심근경색증 등이 있다.

 

(2) 노인성 우울증의 증상

노인성 우울증의 특징적인 증상은 다른 연령층과 달리 슬픔이나 우울과 같은 정서적 표현이 적고 신체화 경향이 많으며, 신체질환에 대한 지나친 호소, 알코올 의존 경향 등이 나타난다. 수면장애, 식욕부진, 성욕부진, 무관심, 집중력 저하, 쉽게 피 로함, 행동장애, 불안, 흥분 등 여러 가지 증상으로 나타나며 진단 내리기가 쉽지 않다. 또한 노인성 우울증은 자존감 저하, 무기력감, 건강염려증, 망각 등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특히 자해행동 및 자살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노인성 우울증에 대해서는 증상을 부정하는 경우가 많아 가면 우울증(masked depression)이라고 표현한다. 그리고 기억장애, 집중력 장애와 같이 인지기능이 저하되는데, 이로 인해 치매로 오해받으며 가성치매(pseudo dementia)라고 불리기도 한다. 노인성 우울증은 치매와의 감별이 중요하며, 우울증에 의한 인지기능의 저하는 우울증상이 호전되면 인지장애도 호전된다. 일반적으로 우울증은 성격과 저하는 나타나지 않는다.

(3) 노인성 우울증의 간호관리

노인의 우울증은 조기에 발견해서 적절한 치료가 이루어질 경우에 완치율은 80% 이상으로 예후가 좋다. 따라서 노인들의 신체적, 정서적 건강상태에 대해 관심을 갖고 혹시 우울증이 있는지 잘 살피는 것이 필요하다. 노인의 우울증은 신체질환과 함께 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진단은 우울증 자체만 조사하는 것이 아니라, 포괄적인 간호사정이 필요하다. 또한 노년기 우울증은 더 길게 지속되는 경향이 있으므로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 신경학적 검사와 최근의 약물복용 여부 등을 조사하며, 신체질환도 같이 치료해야 한다. 경증의 우울증일 때는 경청, 공감, 관심의 표현, 심리치료만으로도 증상이 개선될 수 있다. 약물치료로는 항우울제를 처방하며, 인지행동치료, 가족치료 등을 하기도 한다.

(4) 노인성 우울사정도구

① 한국어판 단축형 노인우울척도(Korean version of the short form of geriatric depression scale; SGDS-K)

• 노인성 우울증을 사정하는 가장 많이 알려진 척도

• 인지장애가 없어 의사소통이 가능한 정상노인이 자가 평가로 체크할 수 있는 도구

• 결과해석 : 점수 범위는 0~15점으로 점수가 높을수록 우울증상이 심함을 의미하며, 6점 이상일 때 우울증후군, 8점 이상일 때에는 주요 우울장애 의심 가능

② 한국어판 코넬치매우울척도(Korean cornell scale for depression in dementia; K-CSDD)

• 인지기능이 손상되어 MMSE 점수 15점 이하인 치매노인을 대상으로 관찰자가 평가할 수 있는 도구

• 결과해석 : 점수 범위는 0~38점으로, 점수가 높을수록 우울 관련 행동의 정도가 심함을 의미하며, 5점 이상을 우울이라고 판단

 

2. 노인의 고독감

(1) 노인의 고독감의 이해

인간은 사회적 접촉을 필요로 하며 관계를 형성하고 상호작용하는 사회적인 존재이다. 노인에게도 다른 사람과 관계를 형성하고 어울려서 더불어 살아가는 상호작용은 매우 중요하다. 고독감은 이러한 사회적 관계의 연결망이 양적, 질적으로 부족할 때 발생하는 불유쾌한 감정을 의미한다. 노인은 배우자, 자녀, 친척, 친구와 의미 있는 사람의 죽음으로 혼자되었을 때 가장 직접적으로 고독감을 경험한다. 최근에는 애완동물과 함께 생활하는 노인이 증가하면서 함께하던 애완동물의 죽음이 고독 감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기타 새로운 장소로 이사하거나 안전하지 않은 환경에 처할 때 새로운 환경에서 언어적 의사소통을 못하게 되면서 무력감을 느낄 때 고독감을 느낄 수 있다. 또한 신체적 통증으로 인해 고독감을 느낄 수 있다. 노인의 고독감 표현 양상을 살펴보면 다른 사람과 함께 어울리지 못하는 은둔생활을 하거나 거부감 표현, 다른 사람과의 활동을 회피하면서 일에 몰두하거나 낮에 수면을 취하는 모습으로 나타나게 된다.

(2) 노인의 고독사

노인의 고독감과 관련된 사회적 이슈는 독거노인과 고독사이다. 독거노인은 가족이 없이 혼자 생활하기 때문에 신체적 건강상태가 저하되어 있을 때, 경제적으로 어려울 때 등 가족의 지원을 받지 못하고 소외되는 특히 취약한 집단이다. 독거노인은 몸이 아파도 홀로 누워있고 챙겨주는 사람 없이 혼자 밥 먹고 혼자 생활하기 때문에 고독감을 더욱 체감하게 된다. 고독사는 사회적인 심각성이 대두되면서 「고독사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약칭: 고독사예방법)이 2020년 3월 31일 제정되었고 2021년 4월 1일부터 시행 중이며 고독사예방법에서 고독사는 가족, 친척 등 주변 사람들과 단절된 채 홀로 사는 사람이 자살, 병사 등으로 혼자 임종을 맞고, 시신이 일정한 시간이 흐른 뒤에 발견되는 죽음으로 정의하고 있다. 2018년 기준 고독사가 2010명이었고 그중 65세 이상 노인이 40%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비중이 꾸준히 증가추세에 있어 고독사에 대한 국가 차원의 제도가 필요하게 되었다. 따라서 고독사예방법을 통해 고독사 통계분석 및 지원대책을 수립하고 고독사 예방을 위한 교육 및 홍보, 상담 및 교육,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제도적 장치가 마련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