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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노인의 비뇨생식기계 질병 : 요실금(Urinary incontinence)

by 공부하는 한나 2023. 7. 25.

이번 시간에는 노인들에게 흔히 볼 수 있는 요실금(Urinary incontinence)에 대해서 알아보겠다.

 

1. 요실금의 이해

요실금은 본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소변이 새어 나오는 현상으로 배뇨 조절기능이 저하되어 있음을 의미한다. 불수의적인 소변누출이 사회적 또는 위생적으로 문제를 야기하는 객관적인 상황이다. 노화에 따른 방광과 요도의 저장능력 저하뿐만 아니라 요로질환, 뇌졸중 및 섬망과 같은 뇌신경질환, 이뇨제 및 진정제와 같은 약물복용, 활동제한 등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다. 노인은 여러 가지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요실금이 발생하는 경 우가 많다. 요실금은 지역사회 노인의 30%, 시설 노인의 50%, 입원 노인의 30% 정도가 가지고 있는 노인에게 흔한 건강문제이다. 노인요양시설에서는 관리 인력의 부족으로 요실금이 있는 노인 개개인에 맞춘 관리가 어려운 실정이다. 이에 요실금이 있는 노인에게 기저귀를 사용하는 비율이 높고, 유치 도뇨관을 적용하는 경우도 있다. 기저귀를 제때 갈아주지 못해 젖어있는 기저귀를 착용하기도 하면서 피부질환, 욕창 등이 발생하기도 한다.

 

2. 요실금의 증상

노인에서 요실금은 복압성 요실금과 절박성 요실금이 가장 흔하다. 2가지 이상의 요실금이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경우를 혼합성 요실금이라고 하는데, 노인의 경우 혼합성과 기능성 요실금이 나타나기도 한다. 역류성 요실금은 노인에서는 10% 미만으로 발생한다. 요실금의 종류에 따른 특징과 증상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① 복압성 요실금(stressurinary incontinence)

• 스트레스성 요실금, 긴장성 요실금이라고도 한다.

• 복강의 압력을 증가시키는 활동 시 불수의적인 배뇨를 경험하는 것이다.

• 여성노인에게 흔하며 골반근육의 힘이 약해진 경우에 발생한다.

• 웃을 때, 재채기할 때, 물건 들어 올릴 때, 운동할 때 소변이 새어 나온다.

② 절박성 요실금(urgency urinary incontinence)

• 긴박성 요실금이라고도 한다.

• 갑작스러운 배뇨 절박감과 함께 불수의적인 배뇨를 경험하는 것이다.

• 방광벽에 자극이나 경련에 의해 갑자기 소변이 배출된다.

• 소변이 보고 싶은 요의를 느끼고 참지 못하여 화장실에 가는 도중에 또는 속옷을 내리기 전에 소변이 새어 나온다.

③ 역류성 요실금(overflow urinary incontinence)

• 방광의 소변이 가득 차서 방광 내의 압력이 요도의 압력을 넘어설 때 소변이 넘쳐 흘러나오는 현상이다.

• 방광근육의 수축력이 감소하거나 방광 출구가 폐쇄되어 방광 내의 소변을 원활하게 배출할 수 없을 때 발생한다.

• 소량씩 자주 소변 배출, 절박감, 빈약한 소변의 흐름, 불완전하게 방광을 비운 느낌, 낮밤을 가리지 않고 소변배출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④ 기능성 요실금(functional urinary incontinence)

• 방광이나 요도의 기능은 정상이나, 적절하게 또는 자발적으로 화장실을 사용할 수 없을 때 발생하는 요실금이다.

• 보행장애나 침대 억제와 같이 움직임이 제한되어 화장실까지 갈 수 없는 경우, 우울과 같이 심리적인 문제로 화장실에 가려고 하지 않는 경우, 섬망, 치매와 같이 인지적인 손상이 있어 화장실을 발견하지 못하거나 아무 곳에서나 소변을 보는 경우 등의 신체적, 정신적, 환경적 요인으로 발생하는 것이다.

 

3. 요실금의 간호관리

① 케겔운동(Kegel exercise)

요실금을 관리하기 위해 1차적으로 적용하는 접근방법은 케겔운동(Kegel exercise)이라고 하는 골반저부근육운동이 있다. 케겔운동이란 골반저부근육의 반복적인 수축과 이완을 통해 골반저부근육을 강화시킴으로써 배뇨조절을 돕는 운동을 말한다. 빈 방광에서 소변을 멈추려고 하는 것처럼 치골로부터 미골 앞쪽까지의 근육을 수축시키는 운동이며, 소변이 차있는 상태에서 소변 흐름을 멈추 려고 하는 것은 좋지 않다. 처음에는 편안한 자세에서 다리를 어깨너비만큼 벌리고, 골반저부근육을 3초 동안 조이는 상태를 유지한 후 3초 동안 이완한다. 일부에서는 5초에서 최대 10초까지 조인 상태를 유지하라고 하며, 이는 노인의 상황에 따라 점진적으로 늘려나가면 된다. 다음에는 골반저부근육을 조였다 이완하는 것을 1초 간격으로 빠르게 시행하는 것을 연속 3회 시행한다. 이러한 세트를 10번에서 15번으로 아침, 저녁으로 시행할 수 있으며, 누워있거나, 텔레비전을 볼 때, 서 있을 때도 시간과 장소의 제한 없이 수행할 수 있다.

② Knack 기법(Knack maneuver)

케겔운동은 평소에 골반저부근육을 강화시키는 반복적인 운동이라면, Knack 기법은 스트레스 자극행동 전후에 골반저부근육을 압박하는 수축 타이밍과 관련된 방법이다. 소변배출을 유발하는 기침이나 재채기 전후에 근육을 강하게 수축시키는 것이다.

③ 바이오피드백요법, 전기자극요법, 체외자기장요법

• 바이오피드백요법 : 컴퓨터 모니터를 통해 골반저부근육의 수축과 이완을 시각이나 청각적 신호로 피드백받아 확인할 수 있다.

• 전기자극요법 : 항문이나 질내에 전극을 부착하여 전기자극을 주면서 골반근육의 반사성 수축을 유발하는 방법으로, 바이오피드백요법과 함께 병용하여 사용하기도 한다. 그러나 바이오피드백요법과 전기자극요법은 기구를 항문이나 질내에 부착하기 때문에 거부감이 들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 체외자기장치료 : 자기장 전류가 나오는 의자에 앉아있으면 자기장에서 형성되는 전류에 의해 골반저부근육이 자극되어 수축되는 방법이며, 의복을 벗을 필요가 없다는 장점이 있다.

④ 생활 속 간호관리

노인의 요실금을 예방하고 중재하기 위해서 생활 속에서 이루어지는 간호관리는 다음과 같다.

• 요실금의 양상은 방광일지를 통해 화장실에서 배뇨 여부, 요실금의 양, 요실금을 유발하는 상황, 수분 섭취형태 및 양 등을 파악할 수 있다.

• 규칙적인 배뇨관리(timed voiding) : 정해진 계획에 따라 시간을 맞추어 배뇨한다.

• 방광이 불완전하게 비워졌다면 배뇨 시 치골상부를 압박하는 Cred 배뇨법을 사용한다. 요의가 있을 때 소변을 참지 않도록 한다.

• 기동성이 떨어진 노인은 변기겸용 의자나 이동식 변기를 가까이 배치한다.

• 근력강화운동 및 기동성 훈련을 통해 화장실에 가서 배뇨할 수 있도록 격려한다.

• 적당한 수분 섭취를 통해 방광의 요정체, 요로감염, 변비, 분변매복, 탈수를 예방한다.

• 커피, 홍차, 초콜릿과 같은 카페인, 탄산음료와 같이 방광을 자극하는 음식 섭취를 제한한다.

• 저녁에는 수분섭취 및 카페인 섭취를 제한하여 야뇨증을 예방한다.

• 변비 및 분변매복을 예방하기 위해 충분한 섬유질을 섭취하고 활동을 증가시킨다.

• 비만하지 않도록 체중을 조절하는 것이 좋다.

• 흡수성이 뛰어난 요실금 팬티를 착용한다.  쪼그려 앉거나 꽉 조이는 옷을 피한다. 소변누출로 인한 회음부의 피부질환이나 욕창이 있는지 확인한다.

• 소변누출로 피부가 젖은 경우 깨끗이 씻고 건조하며 속옷을 갈아입어 청결을 유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