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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노인의 요로감염과 전립선비대증

by 공부하는 한나 2023. 7. 24.

노인의 비뇨기계 건강문제 중 요로감염과 전립선비대증에 대해서 알아보겠다.

 

1. 요로감염(Urinary tract infection)

(1) 요로감염의 이해

요로감염은 신장, 요관, 방광, 요도 등 요로계에 미생물이 침입하여 염증성 반응이 나타나는 상태로 신우신염, 방광염, 전립선염, 요도염 등으로 나타난다. 노인에서는 호흡기 감염에 이어 두 번째로 흔한 감염이다.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유병률이 높아지며, 특히 감염에 취약한 75세 이상 연령층에서 감염비율이 증가하고 있다. 여성의 경우 해부학적 특성상 요도구와 항문 사이의 길이가 짧고 요도의 길이도 남성보다 짧아 요로감염에 취약하며, 남성보다 여성이 요로감염 발생률이 3배 더 많다. 요로감염의 원인균으로는 대장균(E.coli)이 가장 흔하다. 의료기관에 입원하거나 장기요양기관에 입소하는 노인의 요로감염은 항생제 사용으로 인한 내성균이 원인이 되기도 하며, 요도 카테터 사용으로 인한 감염도 흔하다. 위생상태 불량, 배변 후 부적절한 청결상태, 수분 섭취 저하와 과도한 수분상실, 부동, 요정체, 요로폐쇄 등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발생될 수 있으며, 신경성 방광(neurogenic bladder)이나 동맥경화증, 당뇨병이 있으면 감염의 위험이 더 커진다.

 

(2) 요로감염의 증상

요로감염의 증상으로는 배뇨 시 작열감, 빈뇨, 절박뇨, 배뇨곤란, 옆구리 통증, 치골상부 불쾌감, 오한, 체온상승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요로감염이 진행되면 요정체, 혈뇨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그러나 노인은 급성 혼동상태, 새로운 요실금 발생, 요정체, 기능저하, 오심, 구토와 같은 비전형적인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또한 노인은 특징적인 요로감염 증상이나 감염으로 인한 체온 상승이 나타나지 않는 무증상 세균」(asymptomatic bacteriauria)인 경우가 흔하다. 이로 인해 요로감염의 진단이 지연되기도 한다. 한편 급성으로 진행될 경우 젊은 사람들보다 균혈증과 패혈쇼크의 발생빈도가 높으며 이로 인해 사망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3) 요로감염의 간호관리

요로감염의 치료를 위해서는 항생제 투여와 충분한 수분 섭취가 중요하다. 무증상 세균뇨의 경우는 항생제의 사용으로 인해 증상발생이나 세균뇨 재발을 감소시키지 못한다는 연구결과에 근거하여 일반적으로 항생제를 투여하지 않는다. 그러나 증상이 있는 요로감염은 세균배양 검사결과가 나오기 전에는 시프로플록사신 (ciprofloxacin)과 같은 항생제를 투여한다. 세균배양 검사결과가 나오면 원인균에 감수성이 있는 항생제를 확인하여 투여를 유지하거나 다른 항생제로 변경한다. 금기가 아닌 경우 충분한 수분 섭취가 필요하다. 크랜베리 주스(cranberry juice)는 소변의 산성화로 박테리아 성장을 억제하여 요로감염을 감소시키는 데에 효과가 있다. 요로감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청결과 신체활동이 중요하다. 용변 후 앞에서 뒤로 깨끗이 닦아 회음부 청결을 유지하고, 되도록 기저귀를 착용하지 않고 화장실에 가서 소변을 보도록 격려한다. 누운 상태보다는 앉은 상태에서 소변을 보는 것이 방광에 남아있는 잔뇨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이다. 소변을 오래 참는 습관은 요정체를 유 발하여 요로감염으로 이행되므로, 자주 소변을 비우도록 한다. 요로 카테터의 사용은 제한하는 것이 가장 좋다. 그러나 불가피한 경우에는 카테터의 사용을 최소화하고 무균술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요로 카테터는 그 자체로도 세균의 서식 지가 될 수 있으므로 최대한 단시간에 제거하는 것이 좋다. 활동이 제한되어 침상안정 상태에서도 요로감염이 될 수 있으므로 가능한 범위 내에서 신체활동을 격려하는 것이 좋다.

 

2. 전립선비대증(Benign prostatic hypertrophy; BPH)

(1) 전립선비대증의 이해

전립선비대증이란 전립선이 비대해지면서 주변에 있는 요도를 압박하여 배뇨장애가 유발되는 것이다. 보통 중년 이후의 남성에게서 흔하게 나타나 4명 중 1명꼴로 배뇨곤란을 호소한다. 이는 연령에 따라 증가하여 80세 이후에는 53%로 절반 이상 의 남성노인의 건강문제로 보고되고 있다. 전립선비대증의 원인은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노화와 남성호르몬의 불균형 등으로 보고 있다.

(2) 전립선비대증의 증상

증상은 요도협착 및 구조적 폐색과 관련하여 소변줄기가 가늘어지고 소변이 중간중간 끊기는 현상이 있거나, 배뇨곤란, 빈뇨, 잔뇨감, 절박뇨, 야간뇨, 혈뇨 증상이 나타난다. 전립선 비대가 증가하면서 방광벽은 탄력을 잃어 얇아지고, 소변 정체와 요로감염의 위험도 증가한다. 이로 인해 수신증, 신장결석 등의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그러나 어떤 남성들은 부끄러움 때문에 적절한 시기에 치료를 받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3) 전립선비대증의 간호관리

요도폐색과 관련된 증상이 없으면 보존적인 관리방법으로 이뇨작용을 자극하는 커피나 홍차와 같은 카페인, 알코올, 이뇨제 약물 등의 섭취를 줄인다. 약물치료로는 교감신경의 작용을 차단하여 배뇨작용을 촉진시키는 하이트린(Hytrin), 카듀라 (Caudura), 탐스로신(amsulosin)과 같은 알파차단제(a- blocker)와,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의 농도를 유지하는 프로스카(Proscar), 아보다트(Avodart)와 같은 5- 알파환원효소 억제제 등을 사용한다. 요도폐색의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내시경을 이용하는 경요도전립선절제술, 레이저를 활용한 전립선 레이저수술, 개복전립선절 제술과 같은 수술적 관리방법을 사용할 수 있다. 수술로 인한 발기불능의 문제는 없음을 이야기하여 환자를 안심시켜 주는 것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