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화에 따른 신체변화 : 호흡기계, 소화기계, 생식기계, 비뇨기계

1.호흡기계

(1) 흉곽의 변화

노화로 인한 흉곽의 골격과 척추가 변화하여 흉곽의 전후지름이 증가하는 술통형 가슴(barrel chest) 모양이 된다. 또한 흉벽의 탄력성이 감소하고 뻣뻣해지면서 갈비뼈에 연결된 갈비연골의 활동성이 감소한다. 갈비뼈에 연결된 호흡근육이 위축되고 약해지면서 노인에서는 호흡 시 가로막(횡격막)이 더 중요한 기능을 수행하게 된다. 또한 자세와 복압의 변화에 더 민감해지게 된다.

 

(2) 폐포 및 폐기능의 변화

폐의 팽창이 감소되면서 폐용적은 15%(70세) ~ 30%(80세) 감소하게 된다. 폐포의 표면적이 감소하면서 가스교환을 하기 위한 용적이 감소하게 된다. 즉 호흡영역보다 공기를 전달하는 전도영역의 비중이 증가하게 된다. 잔기량은 증가하고 폐활량과 1회 호흡량, 흡기량, 호기량은 감소하게 된다. 즉 폐의 전체 용량 및 들이마시고 내쉬는 움직이는 공기는 줄어들고 폐 안에 남아있어 정체되어 있는 공기는 증가하여 산소교환의 효율성이 저하된다.

 

(3) 호흡기 방어기전의 약화

코의 점막은 신체의 수분이 감소하고 건조해져, 코로 들어오는 공기를 효과적으로 가습시키지 못한다. 섬모 수 및 섬모운동이 감소되어 미세먼지를 포함한 걸러내는 기능이 감소된다. 폐포에서는 계면활성제를 생산하는 제2형 폐포 상피세포 수의 감소로 폐의 탄력성과 확장이 제한되어 객담과 같은 분비물을 배출하지 못하고 축적된다. 이물질을 제거하는 폐포 대식세포가 감소하고 삼킴반사나 기침반사가 저하된다. 이에 따라 노인에서 충분한 산소교환이나 이물질 방어, 분비물 배출이 적절하게 이루어지지 못해 기도 감염의 위험성이 증가하게 된다.

 

2.소화기계

(1) 구강 내 변화

구강 내에서는 잇몸 조직 및 치아 에나멜질(법랑질)이 약해지고 치아를 제자리에 잡아주는 치아 주변 조직의 결합력이 감소한다. 만약 치아 구조상 건강하지 않으면 베어 먹고 씹는 능력이 떨어진다. 구강위생이 좋으면 이런 변화를 늦출 수 있다. 침 의 생산량도 2/3 수준으로 감소하면서 녹말의 소화효율이 떨어진다. 그리고 노인들에게 흔히 나타나는 변화 중 하나가 입천장을 자극하면 삼키는 반응이 나타나는 입천장반사(palatal reflex)가 저하되는 것이다. 이는 음식물이 기도로 넘어가지 않도록 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항상 관심을 가져야 하는 중요한 부분이다.

 

(2) 소화관 내 변화

노인은 괄약근의 긴장력, 특히 식도 하부괄약근이 약해져서 소화되지 않은 음식물이 식도쪽으로 반대로 역류하면 음식물과 위산으로 인한 불편감이 발생할 수 있다. 소화액을 분비하는 분비샘이 위축되면서 위(stomach)에서는 위산, 내인자와 같은 소화액의 분비가 감소한다. 이렇게 되면 정상적인 소화기능이 감소되고 영양흡수를 방해할 수도 있다. 또한 위 점막을 보호하는 점액 생성이 줄어들면 점막의 손상이 나타날 수 있다. 또한 소화관의 연동운동이 감소하면서 음식물의 이동이 느려지고 배출시간이 지연되면서 소화불량, 식후 포만감, 복부팽만, 식욕부진, 변비, 분변매복과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소장에서의 칼슘, 비타민 등의 영양흡수 비율이 감소하게 된다. 따라서 노인에게 적절한 수분공급, 고섬유질 식사, 신체활동을 격려하고 영양상태를 모니터링하는 것이 중요하다.

 

(3) 소화부속기관 내 변화

간의 크기와 혈액순환이 감소하면서 간의 저장능력이 저하된다. 간의 중요한 기능인 단백질 생성이나 약물의 해독과 같은 대사기능이 저하된다. 따라서 혈액 내의 알부민 수치가 감소되고 약물의 효과가 상승될 수 있다. 그 이외의 전반적인 간기능은 유지된다. 췌장은 섬유화와 같은 구조적 변화가 나타나면서 랑게르한스섬의 수가 감소하고 췌장 분비효소인 리파제가 감소하게 된다. 이는 지방흡수가 저해되는 요인으로 볼 수 있다. 담즙산의 생성이 감소되면서 콜레스테롤의 처리능력이 저하된다.

3.생식기계

전반적인 생식기관의 구조 및 기능이 저하되지만, 여성이나 남성 모두 정상적은 노화로 인한 과정에서 성욕에는 변화가 없다. 성적 활동 패턴과 선호도는 전생애어 걸쳐 일관되는 경향이 있다. 노화와 관련된 구체적인 생식기계의 변화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 여성의 변화

여성은 폐경과 함께 여러 가지 중요한 변화가 나타난다. 프로게스테론과 에스트로겐의 생산이 감소하고 여성 생식기관의 조직이 위축된다. 외부 성기가 편평해지고, 음모의 양과 분포가 감소한다. 질 상피조직이 얇아지고 알칼리화되면서 쉽게 자극 을 받는다. 질 분비물이 감소되면서 감염 가능성이 증가하고 성교 시 불편감이 증가 할 수 있다. 자궁, 난소, 나팔관은 크기가 감소하고 검진에서 촉진하기가 어려워질 수 있다. 호르몬의 감소로 인해 유방을 지지하는 근육 및 유선조직이 위축되고 지방 조직으로 대체되며 유방의 크기가 줄어들면서 처진다.

 

(2) 남성의 변화

남성의 연령과 관련된 생식기계의 변화는 테스토스테론이 지속적으로 생사되기 때문에 분비량이 감소되더라도 인식하기 어렵다. 고환이 위축되면서 정액량이 감소하고 정자의 기동성이 감소하지만 남자는 80대 후반에도 아이를 갖는 아버지가 될 수 있다. 음경은 자극을 위해 더 오래 걸릴 수도 있지만 발기되는 능력은 보유하고 있다. 사정은 천천히 되고 덜 강력하다. 매번 성교에서 사정되지는 않는다. 특히 성교가 자주 있으면 그렇다. 전립선은 나이에 따라 커지게 되어 대부분의 남성노인들은 어느 정도의 전립선 확대를 경험한다.

4.비뇨기계

(1) 신장의 변화

신장은 크기와 무제가 감소한다. 네프론의 수가 줄어들면서 70세에는 기능의 1/3 정도가 감소한다. 심혈관계의 변화로 인해 신장으로의 혈액공급이 감서한다. 혈액의 흐름이 줄어들면 사구체여과율의 변화가 생긴다. 90세가 되면 사구체여과율이 20세 때보다 절반 정도로 줄어든다. 네프론과 세뇨관이 항이뇨호르몬의 효과에 덜 민감해진다. 나이가 들면 재흡수되는 나트륨과 수분이 줄어들고 칼륨 손실이 많아져서 소변의 농도가 더 묽어진다.

 

(2) 방광의 변화

노화로 인해 방광의 크기가 줄어들어 용적이 감소한다. 즉 배뇨 욕구를 느끼기 전에 방광이 담을 수 있는 소변의 양이 감소한다. 방광이 가득 차기 전에 방광이 수축된다. 근긴장도가 떨어져서 외부 괄약근의 수의적 조절이 힘들거나 방광벽의 근육이 이완되기도 한다. 이런 요인들로 인해 노인들은 배뇨가 급해지고 잦아지는 일이 흔하다. 또한 소변 줄기가 약해지고, 배뇨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서 자주 소변을 보지만 방광을 완전히 비우지 못하여 잔뇨량이 증가한다.

 

(3) 전립선의 변화

65세 이상의 대부분의 남성노인들은 나이가 들면서 전립선이 커진다. 전립선이 요도를 둘러싸고 있기 때문에 전립선이 비대해지면 요도를 눌러 배뇨에 문제를 일으킨다. 전립선이 확대됨에 따라 일정한 소변 흐름을 유지하지 못하고, 빈뇨, 긴박뇨, 배뇨곤란, 요정체와 같은 증상이 나타나거나, 비뇨기계 감염률이 증가할 수 있다.